본문 바로가기

바둑

제 29회 LG배 결승 변상일 9단 VS 커제 9단 반칙패는 왜 나왔을까?

반응형

 

 

2024년 5월 20일 부터 개최된 제 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결승은 한국의 변상일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이 맞붙었는데, 1국은 변상일 9단이 패배했지만 2국, 3국 연속 커제 9단이 초유의 '반칙패'로 연달아 패배하면서 결국 변상일 9단이 제 29회 LG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국 , 3국에 발생했던 반칙패는 바둑대회 역사상 처음일어났던 초유의 상황이니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한국 바둑의 규칙 및 경기 규정

 

○ 한국 바둑의 규칙 및 경기 규정

 우선 한국기원에 나와있는 바둑규칙 및 규정에 제4장을 살펴보자

 

 

 

 

 

제 2국에서 커제 9단은 사석 한 개를 바둑통에 넣지 않음으로써 제18조 6항인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는 경우에 위반, 경고를 당하였고 1시간 뒤 똑같은 행동으로 경고 2회를 당한것이다.

 

제 19조 반칙을 살펴보면 '심판은 선수가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한 경우 경고 없이 반칙패를 선언한다.' 라고 쓰여있는데, 

커제 9단은 경고 2회를 당했기 때문에 유재성 심판은 반칙패를 선언했다.

이로써 스코어는 1:1 동점이 되었고 승부는 마지막 3국으로 향했다.

 

 

 

전날 충격적인 패배의 쓰라림 때문인지 커제 9단은 금일 마지막 3국에서 초반 좌하귀 싸움에서 실수를 하더니 또 다시 

2국에서 일어난 실수를 반복하였다. 이에 커제9단은 재빨리 사석을 사석통에 넣었지만 이미 뒤늦은 후였다.

심판은 또 다시 경고를 주었고 커제9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항의하다가 기권함으로써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커제는 왜 이러한 실수를 반복한것일까? 그 이유는 각 나라마다 룰이 다르기 때문인데, 한국과 일본 중국 각 나라의 룰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중국은 어떠한 룰을 따를까?

 

 

 

중국 바둑의 경기 규칙 

○ 중국 바둑의 경기 규칙

 우선 중국과 한국 바둑의 가장 큰 경기규칙 차이는 사석(상대방 돌을 잡은 것을 뜻함)의 차이가 있다.

 

▷한국바둑은 바둑판 상의 사석을 다 드러낸 후 계가를 할때,  사석을 상대방 집에 모조리 메운 후 계가를 하기 때문에 사석을 내 사석통에 담는 것이 보통이다.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바둑은 대국이 끝나고 계가할때, 바둑판 상에 살아있는 돌들까지 모두 더해서 집에 포함시킨다. 사석은 상대방에게 돌려주며 집으로 세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사석을 잡아도 사석통에 넣지 않고 바둑판 근처에 대충 올려놓거나 쥐고 경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나라의 바둑 규칙 차이때문에 커제 9단의 실수가 벌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규칙은 옛날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작년 11월 한국기원에서 규칙 개정을 통해 바뀐것이다. 이러한 개정 내용을 한국기원은 중국 측에도 명확히 알렸다.

하지만 익숙치 않는 규칙 탓에 벌어진 초유의 반칙패가 벌어진것이다. 그래도 프로라면 기본적인 룰은 숙지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