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까지 바둑의 역사와 인물들에 알아보았다면, 이제부터 바둑이란 스포츠를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알아보자.
알아보기전에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는 마니산이 있는데, 높이 472.1m. 마니산의 특징은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서야 비로소 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것인데, 마니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계단을 오르기가 험산준령을 넘기만큼 힘들다는 것은 등산객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바둑을 공부한다는 것은 마니산의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바둑의 각 단계마다 그에 적합한 공부 방법과 적절한 시련이 있어서, ‘올라서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단계가 있고 바로 이 끝없는 세계가 바둑이라는 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바둑은 혼자서 둘수도 있지만, 보통은 상대방이 필요하기때문에 바둑판과 바둑돌이 필요하고, 오프라인으로 사람들과 바둑두기란 쉽지 않다. 요새는 인터넷바둑을 통해 대부분 바둑을 둔다.
넷마블 등 온라인바둑을 둘 수 있는 사이트가 있지만 타이젬바둑이 제일 사람도 많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현재 타이젬바둑 5단이며 대부분은 중국사람들과 매칭이 되는데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며 바둑을 즐기고 있다.
1. 입문 ~ 초급
바둑에 입문하고자 마음 먹은 단계이다. 단수와 따냄을 이해하고 두 집을 내면 완생이 된다는 것도 배웠다. 이 단계에서는 바둑의 각 이론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보다 바둑의 묘미를 알아가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바둑의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가. 이창호 정통바둑 시리즈
당대 제일의 고수 이창호 9단의 바둑이론을 배울 수 있다. 최소 세 번 정독하면서 바둑의 기초를 다져나가는 기회로 삼는
다. 기본 바둑용어를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창호 9단의 바둑 세계관을 느껴보고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참고로
삼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나. 이다혜의 열려라 바둑
바둑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일반인들이 ‘단 5일만에’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는 이다혜 프로의 야심 넘치는 프로젝트이다.
바둑의 기본 규칙과 초급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바둑의 기술도 담겨 있다.
다. 스피드 바둑 시리즈
초등학생 바둑 입문자를 위해 구성된 시리즈이나, 성인이 읽어도 도움 될 만한 바둑 교재이다. 초심자에게는 어렵게 느껴
질 만한 기초 사활문제가 많이 실려 있어서, 부분 전투의 기본을 숙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2. 초급 ~ 중급
이 단계에서는 초반, 중반, 종반의 바둑 기술을 골고루 익히고 체화하는 과정으로 나아간다. 먼저 중급의 기력을 갖기 위해 필요한 제 1단계는, 직접 대국을 해보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적합한 상대를 만나 대국을 하면 바둑돌의 손맛과 승부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온라인으로 대국하면 시공을 초월한 수담을 나눌 수 있다.
가. 바둑표준수련장
‘계단을 오르듯’ 각 레벨에 맞게 배워야 할 학습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책 내용만 충실히 따라가도 기량이 서서히
오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만화를 담았고, (재)한국기원과 전국바둑교실협회가 공동으로 작업하
여 교재의 권위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포석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나. 조훈현 행마법 특강
날랜 제비, 속도 빠른 바둑으로 천하를 호령했던 조훈현 9단이 행마법의 골격을 알려주는 특강 시리즈이다. 바둑에서 내
돌의 행동을 전개하는 것을 ‘행마’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행마에 대한 감을 잡으면 좋은 내용의 바둑을 구사하는 데 도
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제외하면 행마법에 관한 뚜렷한 지침서가 없는 상황. 조훈현 9단의 걸작을 만나볼 것을 권
한다.
다. 정석대사전 (일본기원)
정석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책으로, 몇 만개의 정석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완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직접 실전
을 해 보면서 모르는 정석이 나올 때마다 그때그때 익혀두면 앞으로의 실전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외국어를 학습할 때
에도 단어사전이 필수인 것처럼, 정석대사전은 귀에서 파생되는 여러 변화들을 체득하게 하는 훈련 효과를 가져다 줄 것
이다.
라. 수근대사전 (일본기원)
바둑의 맥을 총망라한 수근대사전은, 정석대사전과 마찬가지로 바둑이 담고 있는 맥과 사활의 이해를 넓혀 준다. 수근대
사전의 특징은 귀에 국한되지 않고 변, 중앙에 이르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다채로운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수근대사전을 읽어야 더 어려운 차원의 수읽기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 훈련을 마친 것이
다.
책을 읽다보면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바둑 책의 종류는 워낙많다. 정석, 포석, 행마 등등..
하지만 묘수풀이 문제집이나, 몇천년부터 내려온 기상천외한 사활문제 등 직접 바둑돌을 놓으며 사활문제를 풀다보면
바둑에 대한 애정이 늘어날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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